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우정어린 한방침술’ 이끌어…의료사각 어르신 무료진료

남양주시 양정동 동장 김승수 씨
죽마고우 한의원장에 도움 청해
매월 두차례 통별순회 한방진료

 


지역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일선 동장이 병원 진료가 여의치 않은 노인분들을 위해 친구의 도움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받게 해 주고 있어 칭송이 자자하다. 칭송을 받고 있는 화제의 인물은 남양주시 양정동 김승수 동장이다.

김 동장은 지난 1월 21일자로 이 지역 동장으로 부임한 후 지역현황을 파악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관내 65세 고령인구는 시 전체의 고령인구 8%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15%나 되었다.

그러나 관내에는 의료시설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사시는 노인분들이 몸이 아파도 병원 진료를 받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고민을 하던 김 동장은 어릴적부터 친한 친구사이인 김준원 한의원(평내동 소재) 원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김 원장은 선뜻 친구인 김 동장이 내민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었다.

시간을 쪼개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오후 2시부터 4시까지)에 양정동 사무소까지 찾아와 무료한방진료를 해 주기로 했다.

김 동장은 곧바로 동사무소에 진료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침구류 등을 갖추어 놓았다.

김 원장은 지난 4일 동사무소로 찾아와 무려 33분의 어르신들에게 진료와 침술 등 한방진료를 무료로 하고 돌아갔다.

평소 평내동 지역에서도 무료 진료 봉사를 해 오고 있는 김 원장은 “동장인 친구의 동정일에 간접적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김 동장의 청을 받아 들인 것”이라며 “기사화 되거나 알려지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양정동에서 이같은 무료 진료를 하겠는가?”라는 물음에 “한의원이 있는 평내동이 아니고 타 지역이어서 다른 한의원이 혹시 오해를 할까봐 신경은 쓰이지만, 친구가 그 지역 동장으로 있는 동안을 무료진료를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승수 동장은 “김 원장의 도움을 받아 지역의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무료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방진료기구를 보완하고 통별로 일정을 조정해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