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올 연말 개통예정인 가칭 당정역의 명칭을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칭 당정역은 국철1호선 군포역 남쪽 1.2㎞ 지점에 있는 신설 역사로 시가 사업비 300억원을 전액 부담해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로 건설,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시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0일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우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응모신청을 받고 4월 중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지명위원회를 열어 역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칭 당정역은 그동안 ‘당정 역’으로 하자는 마을 주민들과 ‘한세대 역’으로 하자는 한세대 학교 측의 입장이 엇갈려 결정을 하지 못했다.
주민들과 일부 시의원은 “시 예산으로 역사를 짓는데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정 역’으로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세대 측은 역사가 학교로부터 500m 이내에 있고 3000여명의 학생, 교직원이 이용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한세대역’으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대학 측은 특히 지난해 1월 ‘한세대역’ 유치를 위해 학생, 시민,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한세대역’으로 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군포시 관계자는 “역 명칭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모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했다”며 “우선 공모신청을 받아 3-4개의 역 명칭을 선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설문조사와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지명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