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23일 시의회에 상정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되어 있는 ‘의회동 사무실 환경개선비 1억6천만원’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3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시의회의 요구에 따라 의회동 사무실 환경개선을 위해 이번 추경에 1억6천만원의 예산안을 상정했다.
시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환경개선에 대한 사업내용과 사업비로는 ▲의회 부속실 리모델링 5천만원 ▲자치행정위원회 회의실 확장 보수 2천만원 ▲의회 화장실 리모델링 9천만원 등 모두 1억6천만원이다.
그러나 이중 의회 부속실 리모델링 비용 5천만원과 관련, 일부 공무원들이 시의회의 요구를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이들이 못마땅해 하는 이유는 사실상 의장실을 넓히기 위해 화장실도 만들고 탕비실도 이전 하는 등 5천만원이란 예산을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도 본예산에 이와 유사한 경비를 위해 3천만원을 요구했으나 전액 삭감됐던 것을 이번 추경에서는 오히려 늘린 예산을 상정해 더욱 눈총을 받고있다.
시의회 의장단에 몸담았던 A모씨도 “전에는 가능한 예산을 아끼도록 했는데 꼭 필요하지도 않은 리모델링 등 공사를 한다는 것은 시기를 떠나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또 시의회 화장실은 개원이후 한번도 보수공사 등을 하지 않아 악취도 나고 어린이들이 사용할 때 소변기가 높아 불편을 겪고 있다며 6개소의 화장실 리모델링을 위해 9천만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단순논리로 보면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면이 더 크고 경제활성화와 시민편의 측면에서 보면 환경개선을 해야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B모 시의원은 “이처럼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지역경제활성화라면 시청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시민들과 공무원들은 “지금같은 시기에는 시급성과 우선순위 등을 잘 판단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추경심사 결과를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