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화 통해 일자리 창출·입주업체 파격지원 이목 집중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많은 공항 입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채욱)가 자체 경영효율화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입주업체 지원과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조직 20% 슬림화와 인력 11% 감축 등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를 추진해 온 결과 공기업 최초로 전 직원 임금동결과 대졸초임 인하 등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의 당위성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이를 통해 공사는 절감된 인건비를 활용, 청년인턴을 정원의 5% 이상 확대, 모집하고 사내복지기금의 일부를 재원으로 저소득층 고용사업을 추진하며 아웃소싱의 신규채용 규모도 확대하는 등 총 8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일자리는 주로 공항환경정비나 2단계 운영 등 필수적인 사업의 시행과 새로운 해외사업의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서 대부분 저소득층과 청년실업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취지나 내용도 매우 실질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자리창출 뿐 아니라 입주업체 지원도 파격적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공사의 핵심수익원인 항공기 착륙요금 10%, 건물임대료 20%를 인하, 항공사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으며 올해에는 환승여객에 대한 보안검색비용의 항공사 분담율을 50%에서 20%로 대폭 낮춰 항공사들이 연간 총 34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여객터미널에 입점한 상업시설에 대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영업료율을 10% 인하, 약 50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수출입물량의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업체에 대해 토지임대료를 최대 22%까지 인하했고 올해에는 화물터미널 주차료를 절반으로 낮출 예정이다.
전체 공항운영인력의 87%를 차지하며 일선 현장업무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경우에는 작년부터 입찰시 최저 낙찰율을 80.5%에서 87.75%로 대폭 높이고, 교통비, 식비 등 후생비도 종전보다 2배 이상 높게 책정하여 종사자들의 고용여건이 실질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며 “해외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와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당초의 경영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총 3천15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아르빌공항 컨설팅 계약, 공항서비스 4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등 눈에 띄는 실적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인천공항이 이번 조치로 또 얼마만큼의 성과를 이룰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