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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유명 사찰 방화 ‘숭례문 악몽’ 또 재현

와우정사 기네스북 등재된 석조불상 손실
소방당국 뒤늦게 화재대책 세우는 등 빈축

세계최대의 와불로 유명한 용인 와우정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사찰은 물론 기네스북에 등재된 석조불상이 손실되자 소방당국이 뒤늦게 사찰화재대책을 세우기로 하는 등 뒷북행정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19일 용인 소방서와 경찰서·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 39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와우정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삼성각 등 2개동 66㎡이 불에 타고 열반전 내의 길이 12m, 높이 3m의 세계최대 목불이 불에 그을리는 등 3천만원 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지난해 중건 중에 화재로 전소된 동도사에 이어 발생한 이번 화재로 사찰 등 화재취약장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기본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 김 모(33·신갈동)씨는 “용인을 대표하는 사찰에서 화재가 발생, 지난해 숭례문 화재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화재취약장소에 대한 예방과 체계적인 소방훈련이 절실한데 아직도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중요문화재 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사찰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있다”며 “용인시내 80여곳의 사찰에 대한 훈련은 현재 계획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와우정사 내 이격거리가 80m에 불과한 삼성전과 열반전에서 동시에 발화된 점, 주지스님이 거주하는 방의 침구류에 휘발유를 뿌린 흔적과 휘발유 액체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특정인에 의한 방화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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