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일대 해역에 오는 2015년까지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한 대규모 조류발전단지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포스코건설, 한국남동발전, 인하대, 옹진군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29일 5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덕적도와 대이작·소이작도 일대 바닷속 4곳에 1㎿급 조류발전기 200기를 설치, 연간 61만3천200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는 인천지역 연간 전력사용량의 3.2%로, 15만8천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조류발전단지 총 사업비 8천억원은 민간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며 포스코건설이 설비제작과 단지조성을, 남동발전이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고 인하대는 기술자문 등을 지원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치고, 내년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2012년 착공해 2015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조류발전단지가 가동되면 연간 발전연료로 쓰이는 유연탄 21만2천t, 중유 12만6천t, 액화천연가스(LNG) 10만1천t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어 국가 경쟁력 제고와 저탄속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