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TV지상파 방송을 보면 드라마는 막장으로 치닫고 예능은 독설, 막말, 인격비하 등 문제점이 횡행하면서 시청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막장 드라마와 막말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비판이 거세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막장 드라마, 막말 방송에 대한 민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가족이 함께 주말을 보낼 때 TV를 켜보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격비하와 반말 등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막발 방송은 단순히 연기자 개인의 우발적인 실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오락 프로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버라이어티’가 지닌 문제점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기존 오락 프로와 달리 버라이어티쇼는 출연자의 애드립과 임기응변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다 보니 출연자들은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수다에 빠지게 되고, 반말과 속어가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방송언어의 사회적 책임을 잘 모르는 연예인 등 비전문 방송인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방송언어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처럼 막말 예능 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대한 비판과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막말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후폭풍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에 우리말 모임단체인 KBS한국어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방송 언어를 반복,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연예인에 대해서는 ‘3진 아웃제’ 등을 도입, 아예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예인은 자의든 타의든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사람으로 자신의 말한마디로 인한 사회적인 파장이 어떻게 잇따르게 될 것인지에 대해 몇번이라도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한마디가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부디 그릇된 억양과 어조 및 비속어 은어 반말 등으로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에 해를 끼치지는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