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가 지난 2월부터 행정조직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운영중인 동 통폐합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행정구역 변화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관내 1만명 이하 동인 숭의1·3동, 용현 1·4동, 도화2·3동을 통합해 2개월여 운영되고 있다.
구는 통폐합 사업을 통해 잉여 청사는 주민자치센터나 도서관 등으로 활용하고 사라지는 동 청사에는 무인민원발급기 등을 설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 여가생활을 윤택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에도 당초 통폐합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문제점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주민 배려 보다는 행정편의적인 동폐합이 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용현1·4동의 한 주민은 “현재 통합 이전 주민들이 통합이 된 뒤에도 같은 동민이라는 동질감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여전히 동 단체장들은 따로따로인 가운데 동사무소 업무를 볼때나 같은 동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산 절감과 행정조직 개선의 일환으로 사업을 하는 것 모두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용현 4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통합된 동사무소를 가려면 마땅한 버스노선이 없어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며 “이 같은 불편이 동 통폐합전에 제기됐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