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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론은 신종 플루 보도시 신중해야

 

요즘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인플루엔자 A형 H1N1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가 떠들썩하다.

이로 인해 여행업계뿐 아니라 유통업계, 이와 관련된 주식까지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심지어는 한 경제연구원 보고서에서 신종 플루가 지난 1918년 스페인독감 수준으로 번지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0%대로 급락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멕시코를 비롯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피해가 다소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전염성은 높지만 아직 치사율이 낮고 특히 멕시코의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라는 명칭으로 인해 양돈협회와 이를 판매하는 돼지고기전문점 등 유통업계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신종 바이러스가 돼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명칭을 신종 플루로 바꿨음에도 불구,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업체들의 어려움에 간접적으로 언론매체가 불을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조류독감(AI) 취재 중 한 오리전문점업체의 경우 조류독감이 극성을 부리던 시기로부터 3개월이 지났지만 매출은 더욱 급격히 떨어졌다. 물론 소비자들의 의식도 문제이긴 했지만 이를 계속해 확대해 보도한 언론매체도 원인 중 하나였다.

“도대체 언론매체에서는 언제까지 떠들어 댈 겁니까? 댁들 때문에 먹고 싶어도 찾아오질 못하고 찾아오는 사람도 못 오게 만드는 이같은 확대 보도를 언제까지 할 작정입니까?”라고 당시 업체 대표 사장이 토로할 정도였다.

광우병 파동 때 한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광우병 공포’가 아직까지 문제시 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수는 군중심리를 자극하고 그 다수에 소수를 동질화시킨다. 언론은 그러한 다수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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