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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화합 해치는 축구대회” 논란

통합체육회 前부회장 독단적 행동 물의
임명 한달여 만에 돌연 사임 통합전 단체 활동
시·체육회와 협의 없이 미승인대회 열어 빈축

용인시가 체육발전과 예산절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를 통합하고 전국 유일의 단일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공식 출범했지만 일부 체육인이 이를 무시한 채 독단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임원은 시나 통합체육회와 상의없이 자의적인 결정으로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독자적인 축구대회 개최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나 체육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지난 6일 용인시와 시 축구협회, 체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6일 시체육회와 시생활체육협의회를 통합해 사무국과 43개 종목별 가맹단체를 인준, 공식 출범했다.

물의를 빚고 있는 조모씨는 통합전 시생활체육축구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통합체육회 부회장으로 임명됐지만 이후 임명 한달여만인 지난 3월 2일 특별한 이유없이 임명장을 반납한 채 이미 통합된 생활체육축구협의회로의 활동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조씨는 고문자격과 5:5비율의 임직원 고용 보장 등을 시와 통합체육회에 요구한 것도 모자라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하겠다는 시와의 협의도 수차례 번복하며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씨와 전 생활체육축구협의회 일부 임직원들은 이미 사라진 생활체육연합회 명칭을 삭제해달라는 시와 통합체육회의 권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명지대에서 ‘제11회 용인시생활체육연합회장기 축구대회’ 개최를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체육인들에 의해 ‘유령체육단체’의 ‘미승인축구대회’가 진짜인양 버젓이 개최돼 축구인을 비롯한 체육인들의 우려와 함께 빈축이 일고 있는 상태다.

조씨는 “시에서 일방적으로 통합회장을 임명하는 등 생활축구협의회를 무시했고, 대회개최를 위해 운동장을 빌리려 해도 시의 압박으로 전혀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우제창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명지대에서 축구대회를 진행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시축구협회 전무이사 양모씨는 “조 전회장이 통합부회장 자리를 수락해 아무 문제없이 통합을 진행했고, 다른 요구사항도 다 들어주려 했지만 수차례 번복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축구인들의 화합을 해치고 일방적으로 유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얘기 아니냐”고 주장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체육인들이 용인체육발전과 예산절감, 효율적인 운영 등을 위해 전국 유일의 체육단체 통합을 이뤘음에도 독단적인 행동도 모자라 자의든 타의든 일부 정치인들의 이름마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개인의 입장을 내세워 밥그릇 싸움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통합체육회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제창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생활체육축구대회와 관련해 일부에서 운동장 대관 등의 요청이 있었으나 우리가 개입할 문제나 입장도 아니었고 딱히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입설을 부인했다.

최영재·하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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