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8 (수)

  • 맑음동두천 -7.8℃
  • 구름조금강릉 -1.5℃
  • 맑음서울 -6.7℃
  • 구름많음대전 -4.0℃
  • 흐림대구 -1.2℃
  • 구름많음울산 -1.4℃
  • 구름조금광주 -2.4℃
  • 맑음부산 0.5℃
  • 구름많음고창 -3.4℃
  • 구름조금제주 2.7℃
  • 맑음강화 -7.2℃
  • 구름많음보은 -6.3℃
  • 구름많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1.3℃
  • 흐림경주시 -1.9℃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10분 입장식에 수천만원 예산낭비 ‘눈살’

폭죽 등 사용제한품 사용… 트랙일부 불타기도

경기도민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입장을 하던 선수단이 불이 붙은 폭죽을 그대로 운동장 트랙에 떨어뜨려 트랙에 불이 붙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경기도체육회와 이천시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지난달 이번 대회 입장식에서 시·군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도체육회장인 김문수 도지사 명의로 시·군 단체장에게 입장식 행렬 간소화 및 애드벌룬, 동물, 동·인력장치, 폭죽 사용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공개 서한문을 보냈다.

도체육회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심각한 불경기에 도체육대회 입장식을 위해 일선 시·군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라는 김 지사의 취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9일 열린 개회식에서 일부 시·군이 수백~수천만원의 예산을 10여분 내에 끝나는 입장식에 쏟아부었다.

더구나 일부 시·군에서 사용한 꽃술과 폭죽으로 인해 수십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이천종합운동장의 트랙 일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대회가 끝난 뒤 또다시 보수를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 대회 입장식에 폭죽과 동·인력장치 등 입장식 사용제한용품을 사용하며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한 시·군은 양주, 안산, 오산, 하남, 의왕, 남양주, 화성, 동두천, 평택, 용인, 파주, 가평, 군포, 의정부, 연천, 양평, 여주, 안성 등 31개 시·군 중 18개 시·군이었다.

특히 의왕시 선수단은 입장식에서 손에 들고 사용하는 폭죽을 쓴 뒤 불이 꺼지지 않은 폭죽을 운동장 트랙에 버려 본부석 앞쪽 100m 트랙 일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불상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의왕시에 앞서 입장한 선수단이 뿌리고간 꽃술 등에 붙은 불이 크게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대회 진행요원 수십명이 달려들어 발로 불을 꺼 트랙 전체가 대형 참사는 면할 수 있었다.

선수단의 입장식 장면을 지켜본 최모(45·여·이천시 중리동) 씨는 “선수단의 입장식이 화려해 보기에는 좋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체육대회 입장식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 시장·군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입장식에 풍물패나 인형 등을 사용할 경우 감점을 주고 폭죽이나 동·인력장치, 대형 애드벌룬 등을 사용할 경우 0점 처리토록 방침을 세웠다”며 “사전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는데도 일부 시·군이 이를 지키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도체육대회 입장식의 간소화를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입장상 심사기준을 엄격히 지키겠다”며 “시·군에서도 이 같은 기준을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