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11일 화성 최초의 교육기관으로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담당했던 남양향교(화성시 남양동 335번지)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거행했다.
남양향교 홍사홍 전교 등 관내 유림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화성시 최형근 부시장이 초헌관으로 이태섭 시의회의장이 아헌관으로, 기봉서 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제례를 올렸다.
경기도문화재자료 제34호(1983.9.19지정)인 남양향교는 1397년(태조 6년)에 건립된 것으로 한양에 성균관을 두고 전국지방에 명하여 향교를 세워 유교부흥에 힘쓰게 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향교의 처음 위치는 남양부 음덕리면 역골(驛谷)이었는데 1873년(고종 10년)에 현 위치로 이전했다.
건물의 배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로 앞쪽에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던 강당인 명륜당과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 서재가 있고 뒤쪽에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교의 대성전에는 중국의 공자를 비롯한 5성 2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공자기일인 5월 11일에 춘계석전대제를, 공자 탄신일인 9월 28일에는 추계석전대제를 봉행해 왔다.
5성은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를 2현은 정이, 주희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18현은 최치원, 설총, 안유, 정몽주, 정여창, 김굉필, 이언적, 조광조, 김인후, 이황, 이이, 성혼, 조헌, 김장생, 송시열, 김집, 박세채, 송준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