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대부분의 공기업이 지난해 적자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시가 산하 공기업들로부터 제출받은 경영혁신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공사는 지난해 총 1천8억원(영업수입 548억원, 영업외수입 460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1천350억원을 지출해 342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하철공사의 작년 적자액은 지난 2007년의 273억원보다 25%(69억원)가 늘었다.
인천관광공사는 송도국제도시 내에 건설중인 SC호텔과 E6호텔 건립비로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118억원을 지출했으나 수입은 81억원에 그쳐 37억원의 손해를 보았다.
인천시설관리공단도 수입(200억원)보다 지출(209억원)이 많아 작년 1년간 9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인천의료원 역시 지출(316억원)이 수입(307억원)을 앞질러 8억원의 적자경영을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타 공기업과는 달리, 지난해 49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인천프로축구단 광고비 등의 지출비용 증가로 지난 2007년(66억원)보다 흑자폭이 25.8% 감소했다.
공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그동안 흑자경영을 해온 교통공사마저도 860억원 규모의 월미모노레일 개설공사를 시로부터 떠 안아 앞으로 30여년 간 적자경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공기업이 지출은 늘리면서도 단순한 수익사업에만 의존하고 있어, 눈에 보일 정도의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과 자체 구조조정 등을 통해 과감한 경영쇄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 공사·공단 측은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과 신규 수익사업 발굴 등으로 작년 적자폭이 지난 2007년에 비해 대부분 줄었다”며 “2010년까지는 공기업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