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자신의 치아로 뼈이식재를 만들어 임플란트 시술에 이용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돼 화제가 되고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는 조선대병원 김수관 교수와 공동으로 발치된 환자의 치아를 가공해 임플란트 시술에 사용하는 골이식재를 만들어 임상에 적용하는데 성공, 한국을 비롯 미국·유럽·일본 등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양호한 잇몸뼈가 요구되는 임플란트 시술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잇몸뼈 용도로 활용돼 온 것은 타인의 뼈와 소·돼지 등 동물의 뼈 등이다.
김 교수팀은 뼈 이식 재료로 자신의 뼈 이용이 가장 이상적임에도 불구하고 남의 뼈 등의 대체재료가 이용되는 것에 착안해 사람의 치아를 이용한 생체재료 개발 연구를 해 온 끝에 환자에서 발치되는 치아들을 가공해 자가 이식재로 처리한 후 동일 환자의 골이식술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4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골이식재로 이용한 결과 자가골 이식과 흡사한 치유과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균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기법이 일반화 되고 있는 때 버려진 발치된 자신의 치아를 이용 가공해 친생체적 시술 용도로 재활용 됨은 의학·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