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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도 놀란 이성계 승마술

무협영화 같은 신기 용비어천가에 기술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는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타기로 정평이 난 무인이었다.

용비어천가엔 태조의 신기에 가까운 승마술을 예찬한 부분이 언급돼 있다.

태조 이성계의 승마실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였을까. 용비어천가를 미뤄 대강은 그의 실력을 가름해볼 수 있다.

용비어천가는 젊은 시절 말을 타고 사냥을 하는 도중 돼지를 쫓아가다가 절벽을 만나 급히 말 뒤로 점프해서 내렸다. 돼지와 말은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졌으나 태조는 무사했다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절벽 액션은 한 번 더 나와 노루사냥을 하다 절벽에 다다랐는데, 급히 말을 돌려세우니 절벽에서 겨우 몇 발자국 앞이었다.

태조는 “내가 아니면 멈출 수 없느니라”고 했다고 전한다.

마사회 승마단 장애물 비월 선수인 허준성도 울고 갈 장애물 비월실력 대목도 나온다.

태조가 홍건적과 싸울 때, 적에게 포위되는 급박한 상황에 처했다. 태조는 앞을 가로 막은 적병 칠팔 명을 베어버리고 급히 말을 달려 성벽을 훌쩍 뛰어 넘었다. 말은 조금도 실족하지 않고 멀쩡했다.

중국 무협영화의 한 장면 같은 묘사도 나오는데 태조가 원나라 나하추와 일전을 벌일 때 말을 타고 세 명의 적장에게 쫓기던 태조는 급히 말고삐를 잡았다.

세 명의 적장은 관성의 법칙으로 멈추지 못하고 태조의 앞으로 그대로 달려 나가고, 태조는 뒤에서 활을 쏘아 그들을 떨어뜨렸다.

태조가 어릴 때 말을 타고 사슴을 추격하는데, 사슴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나무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말 잔등 위에서 점프한 뒤에 나무 밑으로 달려 나온 말 위에 다시 올라타 사슴을 화살로 쏴 죽었다는 장면은 말 타기 액션영화의 전향이다.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이 선조를 미화하기 위해 지은 노래다.

따라서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다양한 역사적 기록이 태조 이성계의 승마실력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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