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새내기 조민혁(수원시체육회)이 2009 경산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내 개인단식 랭킹 13위인 조민혁은 14일 경북 경산생활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김영준(4위·고양시청)을 세트스코어 2-1(7-5 2-6 6-2)로 제압하며 실업무대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지난 3월 2009년도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에서 서용범(12위·국군체육부대)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던 조민혁은 국내 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올 시즌 남자 개인단식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또 조민혁은 지난 해 우수대학초청시합과 제89회 전국체육대회 남대부 개인단식을 석권하는 등 대학부 최강자로 군림한데 이어 실업 무대에서도 잇따라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준결승에서 ‘난적’ 권오희(10위·부천시청)를 2-0으로 완파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조민혁은 첫 세트에서 상대 김영준의 강력한 서스에 밀려 4-5로 뒤졌으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5-5 듀스를 만든 뒤 절묘한 발리샷으로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 올리며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조민혁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지만 둘째 세트들어 파워를 앞세운 김영준의 서스와 포핸드 스트로크에 고전, 힘없이 무너지며 2-6으로 게임을 내줘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 번째 세트에 조민혁은 자신의 주특기인 힘있는 포핸드 스트로크와 발리샷으로 상대를 유린한데 이어 잇따른 서브득점으로 김영준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6-2로 승리,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조민혁은 앞서 열린 남자 개인복식에서 양의열(구미시청)과 조를 이뤄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설재민-오대성(건국대) 조에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6-3 6-7 10-12)로 역전패해 아쉽게 2관왕 달성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