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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100% 사전제작 ‘친구’의 도전

드라마 제작 관행 탈피… 시청률 주목

 

이른바 ‘쪽대본’과 밤샘 촬영, 배우들의 가수면 상태에서의 연기, 촬영장 이동 중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한국 드라마의 불명예스럽지만, 대표적인 특징들이다. 100% 제작을 한 후에야 방송되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경우와 달리 한국 드라마 제작진은 늘 시간과 싸우며 촬영을 해야한다.

그런데 27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주말특별기획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이러한 관행을 처음으로 깼다. 이 드라마는 방송사 편성을 확정지은 뒤 사전 제작을 완료한 첫 번째 드라마가 된다.

그 사이 ‘비천무’, ‘도쿄, 여우비’, ‘내 인생의 스페셜’, ‘사랑해’, ‘특수수사일지: 1호관 사건’ 등의 작품들도 방송 전 촬영이 완료됐지만 이들 작품은 방송사의 편성을 받지 못해 1~3년가량 허송세월한 뒤에야 방송이 됐다. 한마디로 ‘철 지난 방송’이 됐던 것.

그러나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첫 방송을 하루 앞둔 26일 전체 20부의 모든 촬영을 마무리한다. 이는 현빈, 김민준이라는 스타가 출연하는 화제작이지만 이 드라마가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내용이나 결말이 바뀔 일이 없음을 의미하기도 하다.

17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친구, 우리들의 전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사전 제작 시스템을 자랑했다.

주인공 동수 역의 현빈은 “무엇보다 쪽대본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어떤 신이든 시간을 충분히 갖고 촬영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뭐든 시도해보고 끝까지 해볼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그런 과정에서 더 좋은 장면, 연기를 위해 힘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준석 역의 김민준은 “사전 제작이라 정말 리얼하게 리허설을 할 수 있었고, 또 시간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선 하나하나까지 리허설을 완벽하게 했기 때문에 막상 찍을 때는 감독님의 별다른 디렉션이 없어도 원활하게 촬영이 진행됐어요. 배우들이 잠을 못자 눈이 안 떠지거나, 쪽대본이라 앞뒤 상황을 모르고 촬영하는 일이 없었죠.”

상택 역의 서도영도 “전체 20부 대본이 촬영 한 달 전에 다 나와있었으니 연기자로서 캐릭터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본적으로 촬영 중 배우들이 잠을 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은 촬영이 최상의 조건에서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촬영 즉시 현장에서 편집도 이뤄졌기 때문에 첫 방송 전 전체 사전 제작이 완료될 수 있었다”면서 “덕분에 영상미나 배우들의 연기에서 자신 있게 권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전 제작 드라마라고 해서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앞서 사전 제작돼 방송된 드라마들은 제작과 방송 사이의 기간이 길어 트렌드를 못 좇은 면도 있었지만 모두 예외없이 실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