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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복원운동에 거는 기대

수원 화성은 조선 정조가 그의 아버지 묘를 수원에 옮기면서 축조한 성으로 거중기, 녹로 등 신기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화성은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동양 성곽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지난 1997년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에 의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정조대왕의 극진한 효심을 기반으로 군사, 정치, 행정적 목적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화성의 건설에 당대 동서양의 과학과 기술의 성과가 총결집되었고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예술가와 번암 채제공과 실학의 거두 정약용을 포함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화성은 근대 초기 성곽건축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축성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화성성역의궤’는 현대건축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5.7km 길이의 화성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홍수 등을 거치며 일부 파손되었지만 차량 소통을 위한 일부 구간을 빼고는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대부분 복원되었다. 화성은 육중한 성벽을 따라 마흔 개 이상의 시설물을 갖추고 있어 이를 음미하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화성이 휘감고 있는 구도심을 200여년 전 축성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 화성복원의 궁극적인 폭표다. 화성 복원에는 2020년까지 1조9천922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시 예산 3천947억원 포함, 4천792억원만 투입된 것이 고작이다. 김용서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꾸준히 국비지원을 요청해 오고 있으나 성과가 없다.

이번에는 수원지역에서 황성하게 활동중인 시민단체가 화성 복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수원사랑포럼과 사단법인 광교산사랑시민운동본부, 사단법인 화성연구회는 오는 25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세계문화유산 화성복원과 관련해 토론회를 열고 ‘수원화성 복원 시민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수원화성 복원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토론회를 계기로 예산부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화성복원을 앞당기기 위한 조직적인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한다. 시민운동본부는 우제찬 경기방송 사장, 이윤희 수원사랑포럼 대표, 김동훈 화성연구회 이사장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이번에 수원지역에서 활동중인 시민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수원화성 복원 시민운동본부의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그만큼 화성복원에 수원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원시민의 결집된 힘으로 수원시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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