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60보병사단에서 복무중인 한 병사의 ‘어머니를 향한 눈물겨운 효심’이 병영에 알려져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제60보병사단 정비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진병용 상병(22세). 진 상병의 어머니는 지난해 사고로 인해 갈비뼈가 부러지고 갑상선 수술과 위염, 만성간염 등을 앓고 있다는 것.
진 상병은 우연히 한의원에서 민들레 뿌리가 어머니의 병환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주말을 이용해 부대 주변의 민들레를 캐기 시작했고, 캔 민들레는 부대 공터에 가지런히 말렸다.
민들레를 발견한 전우들이 진상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민들레 캐기에 동참했고, 두달여간 전우들과 함께 캐낸 민들레는 40kg짜리 포대 두 자루를 가득 채웠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 등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방황을 하다가 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진 진 상병은, 어머니의 소원인 대학입학을 위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같은 부대 함지하 이병은 미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살려 영어과목을, 다른 전우는 수학과목을 도와주는 등 전우들이 자신있는 과목을 나눠서 도와주고 있다.
전우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진 상병은 “군 생활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고, 꿈을 가지고 미래도 설계하게 되었다”면서 “대학 입학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게 되면 제일 먼저 어머니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효심이 지극한 진 상병이 전우들과 함께 캔 민들레를 부모님께 전달할 수 있도록 포상휴가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