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량(上樑)은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종도리(마룻대)를 놓는 것인데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절차다.
이를 기념하는 건축의례가 상량식(上梁式)으로 예부터 유지(有志)를 초청, 건물의 완성(完成)을 널리 알리고 공역(工役)한 사람들의 노고를 위로해 왔다.
성신사는 지난 1796년(정조 20년) 봄 화성성역 완공에 맞춰 성신(城神 성을 지켜주는 신)의 사당을 먼저 세우라는 정조의 명에 따라 같은해 7월11일 착공해 9월1일 완공했다.
성신사는 정조 당시 수원이 일반 읍치와는 전혀 다른 수도적 개념으로 탄생된 도시임을 알려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시 관계자는 “정조의 깊은 뜻이 담긴 성신사는 화성 전체 시설물 중 가장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이라며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의 민족정신 말살 정책에 따라 파괴됐는데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중건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그동안 성신사 중건을 위해 화성성역의궤와 각종 문헌의 고증 절차를 거쳤으며, 오는 9월 복원된 성신사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