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위원회 스스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민이 사업을 결정해 자체적으로 조성한 풍력·태양발전 가로등 야외 교육 홍보 현장을 선보였다.
14일 시에 따르면 역곡에 새롭게 조성된 이 새 명소는 역곡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한태)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09년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에 ‘저탄소 녹색에너지 희망마을 역곡1동 만들기’라는 주제로 응모,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당선된 사업이다.
역곡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무분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와 환경,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을 지역 어린이는 물론 주민들에게 홍보하고자 풍력·태양발전 가로등 3기와 바람개비 조형물 4기를 시비 2천만원의 지원을 받고 1천3백만의 자부담으로 총 3천 3백만원의 예산으로 설치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지난 2008년 하반기 주민자치위원회워크숍 당시 최근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실직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풍력·태양발전 가로등을 설치하자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당시 예산문제로 사업추진이 유보됐었지만, 지난 2월 부천시로부터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 공모가 있자 풍력·태양발전 가로등 설치와 전통마을 조성의 2가지 사업안을 놓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게시판에 스티커로 직접 투표토록 해 의견을 수렴해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은 이 사업으로 확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