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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치는 전시용 방역’ 실효성 미흡·환경오염

연막소독 연무·분무방식 비해 효과 10%
보건당국 ‘보여주기’ 위해 구태방식 고집

과거 새마을회와 보건소에서 파리·모기 등 해충을 쫒기 위해 시작한 연막소독이 그 효율성이 떨어져 이를 대체할 기법이 개발돼 보급됐지만 보건당국이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연막소독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막소독은 한번 방역활동을 할 때마다 대형버스 1대가 400㎞의 거리를 주행할 때 사용하는 경유를 소비, 환경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권선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주택가 방역의 경우 연막소독은 연무소독과 분무소독보다 비용이 30%이상 비싼 반면, 그 효과는 1/10에 그친다.

방역에서 연무소독은 경유와 등유가 아닌 물에 살충제를 희석해 뜨거운 열로 수증기를 분사하는 방식이고 분무소독은 희석액을 그대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연막소독은 숲속과 산 등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 실시돼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택가에서는 바로 흩어져 버려 비효율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권선구 오목천동에 사는 정(59)모씨는 “한 달에 한번쯤 소독하는 소리가 들리기만 하고 소독약 냄새는 맡아 보지도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그러나 이곳 오목천동은 권선구 보건소가 일주일에 한 번씩 연무소독과 분무소독을 하는 지역이다.

이와 같이 아직까지 주민들은 비효율적인 연막소독만을 방역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담당부서는 주민들에게 전시를 위한 연막소독을 어쩔수 없이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수원시의 4개 구청의 보건소는 일주일에 1회에서 3회까지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연막소독은 경유나 등유에 살충제를 희석한뒤 태워 그 연기를 분무하는 방식으로 1회(3시간 기준) 방역 때 마다 경유 100ℓ를 소비, 대기오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막소독을 중단한 구리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 전역에 연막소독을 중지, 연무소독으로 대체하자 일시적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급증했지만 연막소독과 연무소독에 대해 주민에게 홍보하고 방역활동을 펼친 결과 커다란 방역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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