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 그는 종신형을 받고 27년여 간을 복역하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는 1918년 7월 18일 트란스케이 움타타에서 템부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0년 3월 샤프빌흑인학살사건을 계기로 평화시위운동을 중단하고 무장투쟁을 지도하다가 1962년 다시 체포되어 5년형을 받았다. 1963∼1964년 범죄혐의 추가로 재판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79년 옥중에서 자와할랄네루상, 1981년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1983년 유네스코의 시몬 볼리바 국제상을 받았으며, 1990년 2월 석방 때까지 27여 년간을 복역하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1991년 7월 ANC 의장으로 선출된 뒤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하여 드 클레르크의 백인정부와 협상을 벌여 350여 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켰다. 이러한 공로로 1993년 드 클레르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1994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참여 자유총선거에 의하여 구성된 다인종 의회에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18일로 91회 생일을 맞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생일을 ‘만델라 데이’로 지정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날로 삼아달라는 제안을 남아공 정부와 국민이 전폭적으로 수용, 이날 하루 곳곳에서 나눔과 베품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하루동안 지구촌의 개개인이 67분 동안 노숙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병자를 방문해 위로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함으로써 만델라의 박애주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봉사시간으로 정한 ‘67’은 만델라가 1942년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입당한 이후 인권운동에 헌신해온 기간이 67년에 이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노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가족, 친지, 지인들의 생일축하를 받으며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이런 대통령을 가진 남아프리카가 부러운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