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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국내 첫 트렌스젠더 슈퍼모델 탄생 ‘최한빛’

꿈의 무대 진출 지금 너무 행복
강한 열정으로 노력 결실
선발대회 본선진출 확정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행복이에요. 슈퍼모델로서 당당하게 저를 표현하고자 타의 모범이 되는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국내 첫 트렌스젠더 슈퍼모델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출신 최한빛(23) 씨.

그는 2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 최종예선에 참가해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본선에 진출하기만 해도 ‘슈퍼모델’이 되기 때문에 그는 본선 입상결과와 상관없이 국내 최초의 트렌스젠더 슈퍼모델이 된 셈.

최종예선 자기소개에서 “슈퍼모델이 꿈인 한 여성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뗀 그는 “심사위원 여러분들께서 트렌스젠더라는 선입견 속에 심사하지 마시고 다른 후보들과 공정하게 심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보며 모델을 꿈꿔왔다는 그는 휴대전화 화면에도 ‘나는 모델이다’라고 적어놓을 정도로 강한 열정으로 꿈을 위해 노력해왔다.

꿈을 이루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사람들은 바로 부모님. 부모님들은 수술을 포함해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들을 물심 양면으로 지원했다.

“무작정 말리시지 않고 저의 행복을 위해 수술까지 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 수술 하면서 부모님께 한 약속대로 후회하거나 숨지 않고 당당하게 살겠습니다.”

그는 “부모님께서는 누구보다 제가 행복하길 바라고 항상 웃을 수 있길 원하셨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계 진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트렌스젠더라는 이름을 빌려 연예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정말 실력을 가늠할 수 있고 끼와 열정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연예인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트렌스젠더들에게도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에게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는 한편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그런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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