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3일 농촌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국비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범사업의 자금 집행체계를 개선해 상반기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경제난 극복을 목적으로 예산을 조기에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올 초부터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을 시행한 시·군의 경우 전년대비 50% 이상 예산집행 속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의 경우 보조금 체크카드제도 도입을 통해 국비보조금 수령과 동시에 시범농가 보조금통장에 사업비를 입금해 즉시 집행이 가능토록 했으며 평택시농업기술센터는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 미리 농지에 대한 비료·종자값 등을 계산, 최대 50%의 선급금을 지급했다.
이는 종전 사업이 끝난 후 사업비를 정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예산집행 속도를 개선, 사업참여 업체의 경제난 해소에도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 해에는 3월 시범사업 신청을 받은 뒤 업체 선정 후 실제 집행은 6월 이후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자금 집행체계 개선을 통해 사업일정과 예산집행을 대폭 앞당길 수 있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보조금 집행체계 개선은 전국 농업기술센터에서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대·운영해 사업 운영 속도와 효율성이 동시에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