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5일 토양과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수입에 의존했던 감초의 안전재배기술 정착으로 국내 생산 확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약방의 감초’라는 말 처럼 감초는 모든 한약처방의 쓴맛을 완화시키고 다른 약들과 배합이 잘 돼 중화작용을 하는데 두루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재배가 어려워 연간 3천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02년 감초의 국내생산기술을 개발한 농진청은 경북 북부지역 등 양용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기술 보급에 주력, 2년전 100㏊를 밑돌던 재배면적이 올해 130㏊로 확대됐으며 수확량 역시 10a 당 300kg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감초는 1970년 이탈리아산 종자로 국내 재배를 시도했지만 약재 및 종자 생산에 실패한 바 있으며 이후 농진청이 2000년부터 2년 간 도농업기술원·특화작목시험장·관내 대학 등 6개 기관과 함께 연구한 끝에 국산 감초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농진청은 값싼 중국산 보다는 국내산에 대한 수요도가 증가하고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반약재상에서 감초 1㎏ 가격은 중국산이 1만원인 반면 국내산은 2배 가량인 1만8천∼2만원대다.
농진청 약용작물과 박춘근 박사는 “감초의 국내 재배기술 보급 성공으로 고품질 한약재 생산은 물론 수입 한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능성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