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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흡연과 두경부암

국내 남성 암환자 5위
예방·조기진단이 중요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에서 뇌와 눈을 제외한 호흡 및 소화기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암세포가 있는 위치에 따라 크게 비강·부비동암, 비인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타액선암 등 7가지로 나눈다. 갑상선암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두경부암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두경부암 발생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호흡, 발성 및 구강섭취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 및 조기진단이 특히 중요하다.

두경부암 발생률은 세계적으로 매년 64만명 이상의 두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3000여명이 새로 두경부암을 진단받고 있으며 남성 암환자의 5위에 해당한다. 두경부암 발생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높으며 주로 50~60대에 호발한다. 최근 여성 흡연인구의 증가로 향후 여성들의 발병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흡연과 음주는 두경부암 발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두경부암의 80~90%는 흡연과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5~25배 높다.

비흡연자에서도 두경부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흡연 및 음주 외에 바이러스 감염, 오염, 특정 화학물질, 간접 흡연 노출 등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흡연자에서 발생한 두경부암은 비흡연자의 경우보다 침습성이 강한 형태의 암을 발생시키며 예후가 더욱 불량하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었다.

모든 질병은 발병 후 치료보다도 예방이 더욱 중요하며 특히 악성종양은 치명적인 심각한 질환이므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금연을 하게 되면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극적으로 줄어 드는데, 5년정도 지나면 위험성이 줄어들고 15년~30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똑같은 정도로 줄어든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두경부암 중에서 가장 흔한 성문암은 음성의 변화라는 초기증상을 가져오므로 다른 부위의 암에 비하여 질병 초기에 발견이 용이하다. 이를 간과하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종양이 증식되어 음성은 가벼운 쉰 목소리에서 점점 더 나빠지게 되며 급기야는 거의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

이와 아울러 증식된 종양덩어리가 성문을 폐쇄시키게 되므로 호흡곤란이 야기될 수 있다. 만약 종양이 궤양을 형성하면 증상은 한층 심해져서 악취가 나는 객담 또는 혈담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50세 이상의 흡연자가 2주 이상 지속되는 목소리 변화를 보이는 경우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조기 진단을 위해,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내의 궤양 또는 부종, 구강 점막의 적백색 반점,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 치주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그 원인을 모르겠을 때, 3주이상 지속되는 목 부위의 종괴, 3주이상 지속되는 한쪽의 귀 충만감 등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한번쯤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원발부위 및 질병의 진행된 상태 즉, 병기(病期)에 따라 다소 다르다. 일반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악성종양의 치료방법은 수술적 치료, 방사선 요법 및 항암화학요법(약물치료) 등이 있다. 종양이 원발부위에 국한되거나 경부림프절에의 전이가 없는 조기질환에서는 수술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종양의 크기가 아주 작은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하여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로 간단히 제거할 수도 있으며, 후두암의 경우 성대의 정상적인 부위는 보존하면서 종양이 있는 일부만을 제거할 수도 있다.

질병이 진행되어 원발부위를 벗어나 다른 부위를 침범하였거나 경부림프절로의 전이가 있는 진행된 병기일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가장 양호한 치료결과와 치료 후 기능보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원발부위와 질병의 병기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의사의 조언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반드시 금연을 시행하는 것이 치료 성적을 올리고 재발을 방지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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