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농진청, 희귀 약용버섯균 분리 성공

저령·죽령 국내 자생 첫 확인… 인공 재배법 개발 추진

농촌진흥청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희귀 약용버섯인 ‘저령’과 ‘죽령’(뇌환)의 국내 자생을 처음으로 확인, 이들 종의 생물표본을 확보함과 동시에 버섯균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저령과 죽령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귀중한 약재로 사용되는 11종의 버섯류 중 하나로 각각 제주 한라산과 경북 영덕에서 처음으로 발견, 수집됐으며 농진청 버섯분류 전문가인 석순자 박사가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전형적인 버섯 모양인 저령은 땅속에 생기는 균핵(버섯 균사의 덩어리)에 약효가 있어 ‘땅속의 왕자’로도 불리며 저령의 다당체는 폐암에 뛰어난 항암작용이 있고, 간암과 상처의 감염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죽령은 주로 대나무의 썩은 뿌리에 자생하는 직경 1~4㎝의 균핵을 형성하는 담자균 버섯으로 해열, 해독, 지사, 살충, 간기능 활성화, 소아풍간경련, 감질(疳疾), 중풍, 간질 치료 등의 약효가 있으며 최근에는 치매 치료에도 특효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저령과 죽령의 발견은 희귀한 우리 토종자원을 확인했다는 학술적·역사적 의의 뿐만 아니라 토종자원을 활용한 천연 의약품 생산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 할 수 있는 천연의약자원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저령과 죽령은 아직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에 분리한 버섯 균주들을 활용, 대량 생산을 위한 인공 재배법을 개발하는 한편 약리성분을 구명해 고부가 천연의약신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