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도내 중소기업이 자금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경기도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실적이 전년도 보다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기업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0일 도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지원 서비스(http://g-money.gg.go.kr)에 따르면 도가 지난달까지 중소기업에게 지원한 자금은 9천72억원(3천973개 업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지원 규모 1조24억원 보다 9.5%, 2007년(1조696억원) 대비 15.2%가 감소했다.
이는 올해 도의 지원 목표의 6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도가 중소기업에게 지원할 자금은 1조5천억원으로 운전자금 7천800억원과 시설투자, 신기술지원, 벤처창업, 소상공인특별경영 등 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 7천200억원 등이다.
자금별로는 운전자금이 5천524억원으로 작년 동기(5천814억원) 대비 5% 감소했고, 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은 지난해 4천211억원 보다 15.8%(663억원) 줄어든 3천548억원이 지원됐다.
올 초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지원자금을 대폭 늘린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청 및 예산을 집행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상반기 전체 예산의 70~80%까지 조기집행한 결과, 초과 달성해 추가 예산을 확보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로 인해 일부 중소기업들은 도가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실행보다는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시흥 내 P중소기업 정(59) 대표는 “대출절차와 담보비율 등을 낮춰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지원기관들도 있는데, 도는 아직까지 이러한 정책이 제대로 실행이 되는 지 의심스럽다”며 “좀 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도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뿐 아니라 도내 중소업체의 수출과 내수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시설투자와 벤처창업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 지원액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