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채용 시 요구하는 학력이 낮을수록 고용안정성도 함께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2009년 상반기 채용공고 29만3천544건을 분석한 결과 고졸 학력의 구직자를 채용하는 공고 중 정규직을 뽑는 경우는 55.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정규직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가 전체 고졸 채용공고의 절반에 불과한 것.
나머지는 절반은 비정규직이다. 고용형태별는 파견직(15.5%)과 계약직(13.7%)이 가장 많았고, 채용대행(4.8%), 위탁·도급(4.6%), 프리랜서(2.1%), 인턴(1.2%), 임시직(시간제·일용직·0.2%) 등의 순이었다.
초대졸의 경우 정규직 비율은 64.3%로 고졸 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계약직(14.1%)과 파견직(11.0%)의 비율이 고졸과 비슷해 초대졸 구직자의 일자리 역시 고용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졸 구직자 채용공고는 위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졸 채용공고 중 정규직의 비율은 82.1%로 고졸과 비교했을 때 26.4%p 높았다.
석·박사 이상의 경우에도 대부분이 정규직 채용이었으며 그 비율은 83.7%에 육박했다.
결국 고졸보다는 초대졸이, 초대졸보다는 대졸과 석·박사의 정규직 채용비중이 높아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고용안정성 역시 비례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학력이 낮으면 고용안정성도 떨어진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