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병점1동이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주민들을 위해 최근 구봉산 공원에서 ‘한여름 밤의 영화’를 개최했다.
올 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야간영화 행사로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주민 2천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주민들은 어둠이 내린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담소도 나누고 간식도 먹으면서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영화 시작 전 예고편 보는 즐거움이 있듯이 행사를 주최한 병점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현중)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국가대표 보디빌더인 이승철, 유미희가 무대에 올라 근육질의 몸매를 뽐냈으며, 밸리댄스 팀은 신나는 율동을 선보였다.
올 해 구봉산 공원에서 상영된 영화는 강형철 감독의 코미디 가족영화인 ‘과속스캔들’이었다. 밤하늘 아래 펼쳐진 영화는 병점1동 주민들에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영화도 영화지만, 가족과 함께하고 또 이웃과 함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모습이었다.
김현중 위원장은 “2006년 첫 상영 때는 이렇게 오래 할 것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는 한여름 밤의 영화축제가 주민들에게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책임감 때문에라도 계속 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