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간재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의 ‘7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중간재 수입물가지수는 화학과 철강1차, 비철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1.6% 올라 지난 6월(2.6%)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9% 떨어졌다.

프로판가스가 26.8%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액화가스(13.6%), 콜타르증류물(16.6%), 합금철(9.2%), 니켈(7.0%), 스테인리스강판(6.6%)도 상승했다.

자본재는 수입거래가 저조한 가운데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0% 증가했고, 소비재도 일부 석유제품의 상승으로 전월대비 0.9% 올랐다.

품목별로는 모니터가 패널가격 상승으로 6.4% 올랐으며 오디오와 TV수상기가 수요 감소 및 부품가격 하락으로 각각 2.1%와 1.6% 내렸다.

원자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및 곡물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개월 만에 -2.9%로 하락했다.

원유 가격이 6.0% 하락했으며 밀(-10.4%), 옥수수(-3.7%), 대두(-5.4%) 등 곡물 가격도 떨어졌다.

전체 수입물가지수는 136.64로 6월(136.68)과 비슷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12.9%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속 1차제품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배의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오름세와 오징어, 참치 등의 어획량 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6.4%, 전년동월대비 12.5% 각각 상승했다.

공산품은 금속1차제품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화학제품도 원재료비 오름세로 상승해 전월대비 0.7% 올랐으나 전년 동월대비는 2.8%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중간재와 소비재 등의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지난 해 상승폭이 커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입물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