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째 이웃에 있는 공장에서 날아오는 먼지와 악취 때문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위암수술을 받은 A(67)씨가 뇌경색을 앓고 있는 아내와 함께 “건강을 위해 찾은 곳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하소연을 했다.
A씨가 살고 있는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일대는 공기와 물이 맑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1997년에 공장 등록을 한 B샤시금속(지둔리 168)와 O탁자(지둔리 167-6,7)에서 내뿜는 유해 비산먼지와 악취 때문에 인근에 살고 있는 A씨가 피부병이 생기고 아내는 목이 아파서 견디질 못하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A씨의 다리와 사타구니에는 붉은 반점이 생겼으며 몹시 가려워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공장 인근에 있는 농작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고추와 깻잎, 옥수수 등의 잎에는 공장에서 날아온 유해 비산먼지가 쌓여 부분적으로 고사되고 있고, 이미 고사된 포도나무도 80그루나 잘라냈다.
유해 비산 먼지와 악취 발생으로 원성을 사고 있는 B샤시금속은 납 등으로 금속문과 울타리, 탁자 등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으로 도장시설인 ‘압축기 사용중지 명령’과 고발 조치된 후 2007년 1월 도장시설에 대해 ‘대기배출시설 설치 신고’를 했다.
또, 톱밥과 화공약품 등을 이용해 탁자 등을 생산하고 있는 O탁자도 2003년 9월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으로 ‘배출시설 사용중지 명령’과 고발 조치된 후 2007년 1월 ‘대기배출시설 설치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유해 비산먼지와 악취를 배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장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