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제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분기 및 7월중 경기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 및 소비 감소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업 부진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자동차 화학 등이 호조를 보이며 1분기 -17.8%에서 -9.6%로 감소세가 완화됐고, 업황BSI(경기실사지수) 역시 올 1분기 45에서 지난달 76으로 크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PC 출하량 증가와 스마트폰, PMP 등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생산 및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LCD는 TV, 노트북용 패널의 수요 증가 등으로 1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또 휴대폰은 신제품 출시와 경쟁업체 부진 등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함에 따라 생산 및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자동차 역시 정부의 세제지원에 의한 내수 증대로 생산 감소세가 완화됐다.
소비는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대형소매점 매출은 감소폭이 축소(1분기 -5.3% → 2분기 -1.9%)됐고,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1분기 -21.8% → 2분기 10.4%)로 돌아섰으다.
건설활동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건축 허가(1분기 -28.4% → 6월 7.6%) 및 착공 면적(1분기 -34.8% → 6월 17.1%)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출도 반도체와 휴대폰, LCD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둔화되며 1분기 -38.6%에서 지난달 -10.2%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소비자물가 역시 수요압력 완화 및 환율하락 등으로 1분기 4.1%에서 7월 1.8%로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주택매매가격도 부동산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상승세(1분기 -1.8% → 7월 0.4%)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