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사람] 8사단 수색대대 통신소대장 구혁모 중위

기지발휘 중범죄자 검거 ‘軍정신’
화장실안에서 성추행 위기처한 여고생 구해
300m 추격 지나가던 경찰과 연계 범인 검거

 

사회적으로 성폭행ㆍ성추행 등 성관련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육군 8사단 군 간부가 성추행 위기에 처한 여고생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 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8사단 수색대대 통신소대장 구혁모 중위(27세, 학사 50기), 휴가 중이던 구 중위는 지난 8월 10일 밤 11시 경 경기도 오산시 자택 부근 버스 정류장에서 귀가하던 중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황급히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 가보니 화장실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상황 파악을 위해 화장실 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한 남자가 자신을 밀치고는 건물 반대편으로 달려 나갔다. 계속해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구 중위는 찢겨진 옷가지를 안고 울고 있는 여고생을 보고 자초지종을 물으니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여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00M 정도 달려가자 앞에서 범인의 모습이 보였다.

한참 범인을 쫓던 중 뒤를 돌아보며 추격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범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걸으며 범인의 경계심을 늦추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으며 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게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한 뒤 함께 범인을 검거했다.

조사결과 범인은 같은 날 인근에서 일어난 또 다른 성추행을 저질렀다. 1차 범행을 저지르고도 여고생 김 모양(17세)을 보고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하루에 2명의 여성을 추행한 중범죄자를 놓칠뻔 했던 것을 구 중위의 군인정신과 기지로 검거한 것이다.

구 중위는 “처음 겪는 상황이라 굉장히 당황했지만 피해자의 겁먹은 모습을 보고 범인을 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머릿속에 주문처럼 맴돌던 ‘나는 군인이다.’라는 말이 제게 힘을 주었습니다” 라며 심정을 말했다.

육군 8사단부대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성추행범을 잡은 구 중위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