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각종 경제지표가 최근들어 빠르게 개선되면서 사실상 U자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일반기업, 제조업·비제조업을 가리지 않고 기업환경에 대해 점차 낙관적 전망이 강해지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금사정 악화, 원자재 수급 악화, 환율 변동 등에 따른 기업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인천소재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기준치(100)보다 23p 많은 123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BSI(112) 보다 11p 높은 수치로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국 전망치를 상회해 인천 기업들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상의는 최근 경제지표 호전과 하향 안정화 되고 있는 환율추이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했다.
또한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조사한 8월 소비자동향에서도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해 느끼는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113보다 7 포인트 상승한 120을 기록해 2002년 2/4분기 이후 인천지역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제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100 이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생활형편전망CSI지수와 가계수입전망CSI지수가 각각 113와 105를 기록해 기준치를 넘어섰고, 소비지출전망CSI지수와 향후경기전망CSI지수도 각각 113과 128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심리지표 개선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유동성 공급에 의해 조성된 만큼,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