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나라당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소속 도의원들의 음주추태 사건과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 당원들과 단합대회에 참석해 향응을 제공했다는 혐의가 포착돼 경기도 선관위가 내사 중이라는 사실(본지 8월28일자 1면) 등으로 추락한 위신을 만회하기 위해 당쇄신 위원회를 구성, 추진키로 했다.
1일 열린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이태순 대표의원은 “소속 도의원들의 음주파문 등 여러 좋지 않은 사건에 한나라당이 연루되면서 최근 한나라당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의지 표명은 물론 분위기 쇄신을 통한 도민신뢰 회복을 위해 당쇄신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을 포함, 5~8명의 의원들로 다음달 6일쯤 구성될 당쇄신 위원회는 의원신분에 위배되거나 당 위신을 추락시키는 행위를 한 소속 도의원들의 징계 수위 결정 및 사태 방지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이 대표의원은 당리당략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의원 등도 당쇄신 위원회에 회부, 강력 조치할 것을 시사했다.
특히 이날 총회 기타의견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한규택 도의원(수원6)은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지역에서 열린 무상급식 반대 농성 현장에 나가 이를 격려하고 무상급식 예산 삭감을 결정한 도의회 및 교육위 소속 의원들을 비방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의원은 “이는 당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도의회 결정을 무시하고 당리당략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의원들도 당 쇄신 위원회에서 회부, 탈당조치까지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건과 관련된 H의원과 C위원 등은 이번 당 쇄신 위원회의 시범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이태순 대표의원은 점심식사 중 음주행위도 자제해 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당사자인 H의원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지역 시민들이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무상급식 예산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본인 또한 지역 의원으로서 이같은 의견에 따라야 된다고 여긴다”며 “이러한 문제로 탈당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