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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보트쇼 방문객ㆍ수출계약 뻥튀기

조용필콘서트 관객 이중집계 등 왜곡된 성공

경기도가 지난 6월 3일부터 5일간 개최한 ‘경기국제보트쇼’의 관람객과 해외바이어, 전시 참여업체 수 뿐 아니라 수출계약 실적까지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도가 참가 해외업체 수를 늘리기 위해 숙박비와 수송비, 항공비 등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고영인 의원(민·안산6)은 2일 열린 제243회 도의회 임시회 제2차 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에서 “도가 경기국제보트쇼 방문객 규모가 23만7천명, 수출계약 및 현장판매액은 385건 8천9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지만 이는 왜곡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도는 방문객 수를 늘리기 위해 국제보트쇼 직전 1억원의 도정예산으로 걷기대회를 개최, 31개 시·군 생활체육협의회를 통해 3천여명을 동원하는 한편 보트쇼 개막일에도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조용필 콘서트를 기획해 3만여 명을 보트쇼 관람객 수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고 의원은 “조용필 콘서트 관람객 중 보트쇼를 관람한 도민들이 이중 집계됐을 뿐 아니라 전곡항 관람객 19만여명과 탄도항 관람객 4만6천여명도 전곡항 참여자 상당수가 탄도항을 관람했다는 점에서 이중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5만여명 가량 관람객은 관람객 집계에 포함되기 어려운 수치”라며 “‘40만명 관람객 유치’라는 무리한 목표에 맞추다보니 왜곡된 집계가 뒤따르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고의원은 도가 숙박비와 수송비, 항공료 등 3억원의 과도한 인센티브를 해외 업체들에게 제공하면서 보트쇼 참여율을 높이려 했다고 지적했다.

런던 보트쇼와 요코하마 보트쇼 등 세계적인 보트쇼의 경우, 해외 참여 업체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으며 경남에서 개최된 ‘2008 대한민국 요트대전’도 부분적으로 숙박비를 지원하는 정도이다.

이어 고 의원은 도가 발표한 수출계약 및 현장판매액 385건 8천900만달러 규모도 부풀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수출계약이 이루어졌다고 발표한 상위 약 15개업체의 책임자와 직접 통화했고 이 중 1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명확히 계약된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엄연히 상담액에 포함돼야 할 수치를 버젓이 계약액으로 발표한 도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며 보트쇼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지적된 부분들이 상당수 사실이지만 경기국제보트쇼는 국가지원 하나 없이도 해양산업 발전과 낙후지역 발전 등 큰 효과를 거뒀다”며 “수출 실적이 왜곡됐다는 등 문제있는 부분은 고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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