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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실향민 남보원, '원맨쇼의 대부' 되기까지

 

'성대모사의 달인', '원맨쇼'로 유명한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73, 본명 김덕용)이 7일 오전 8시25분 방송되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인생 스토리를 들려준다.

3일 제작진에 따르면 남보원은 이 프로그램의 최근 녹화에서 "첫 무대에 섰을 때의 그 오금 저리던 기억을 한시도 잊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 어려운 고비가 닥칠 때마다 되새김질하곤 했다"며 "'여기서 뒷걸음질치면 떨어져 죽는다'는 그 절박함과 오기가 없었더라면 4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대를 지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은퇴했지만 현재도 회갑잔치와 지방무대를 돌며 47년째 원맨쇼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인생이란 원맨쇼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제가 무대에서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하지만, 성대모사도 그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팔도사투리도, 판소리도 다 누군가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들이 갈고 닦아 놓은 토대란 게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평안남도 순천에 태어난 남보원은 어린 시절 중국음식을 좋아해 별명이 '짱꼴라'였다. 중국집을 외상으로 들락날락거리던 사고뭉치 실향민 소년이던 그에게 연예계 문은 좁았다.

"영화배우 모집하는 곳에 가서 사기도 많이 당하고, 아나운서 시험도 보고, 탤런트 시험도 봤다가 떨어지기도 여러 번 이었어요. 그러다 1963년 영화인협회에서 영화배우 모집을 해서 갔는데 '태산이 높다 하되…'를 팔도 사투리로 해서 코미디 부문 1등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뜬 것은 아니고 밑바닥부터 힘들게 시작했죠."

그는 "예명을 지으려니 아버지께서 '축구를 하려거든 함흥철처럼 되고, 깡패가 되려거든 보스가 되고, 딴따라를 하려면 넘보원이 돼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났다. 그래서 남보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그렇게 지어놓고 보니 두 번째가 되기는 싫고 무언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7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그는 "수상 직후 부모님 묘소에 가서 부모님께 훈장을 바치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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