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정규리그 선두 서울과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성남은 6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2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5분 터진 최성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성남은 8승5무7패 승점 29점으로 이날 전북 현대에 4-2로 패한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고 지난 2002년 7월24일 이후 이어오고 있는 서울전 홈 무패행진을 13경기(8승5무)로 늘렸다.
6위 전남 드래곤즈와 승점 1점차.
조동건을 최전방에 세우고 홍진섭, 몰리나, 한동원을 2선에, 김정우와 이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운 성남은 전반 5분만에 수비수 최성환에 의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성환이 왼발로 밀어넣은 것이 서울의 골망을 가른 것.
성남은 전반 12분 김승용에게 슛을 허용했지만 이후 몰리나의 잇따른 중거리슛과 조동건의 슛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또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수비로 서울의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
후반들어 성남은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기회를 노렸고 후반 22분 조동건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기회를 놓쳤고 25분에는 홍진섭의 왼발슛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은 기성용, 안데르손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승부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경기종료 직전 터진 에두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전반 17분 배기종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29분 김영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종료 직전 에두의 추가골로 2-1로 앞서가던 수원은 후반 4분 마사에게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한 뒤 14분 김영후에게 역전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4분 에두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수원은 후반 강원의 거센 공격을 안영학의 몸을 던진 수비와 근육통증을 이겨낸 최성환의 투혼으로 막아내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밖에 프로축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 길 바쁜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하위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그러나 승점 1점을 챙긴 인천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광주 상무(9승3무8패)와 전남(7승6무8패·이상 승점 30)을 제치고 4위로 2계단 상승했다.
정민수·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