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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임플란트 보완 페리오플란트

5년이상 1/4정도 주위염 등 염증 발생 통증없어 초기 발견 어려워
페오플란트 세균 증식쉬운 거친 나사표면 한 개 층 매끄럽게 처리
연막띠 ‘P-BAND’ 염증 진행 늦주고 사용 수명 늘려주는 장점

매끈한 임플란트, 시술만큼 관리도 중요

김모(33) 씨는 2년 동안 뽑은 채 방치했던 치아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그런데 시술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염증을 일으켰고,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 지겠지’하는 마음으로 한달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얼마 뒤 수술 부위 근처가 감각도 없고 얼얼한 느낌이 들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임플란트를 위해 이식한 잇몸뼈의 일부가 염증으로 녹아내린 상태였다.

임플란트만 하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사용할거라 생각했던 김 씨는 비용은 비용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4년전 아들의 권유로 치아 3개를 임플란트한 이모(60) 씨는 치료가 끝나고 이 때문에 고생할 일은 평생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올해초부터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이 붓고 고름이나고, 피도 보였다. 시간이 지나자 잇몸이 내려앉아 임플란트의 뿌리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임플란트 주위염증이 원인이었다. 결국 손상이 심해 임플란트를 제거하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움말:페리오플란트치과 이수본점 현영근 대표원장, 성남·분당클리닉 이종수 원장>

5년 이상 지난 임플란트 4개 중 1개꼴로 주위염. 신경이 없어 통증 못 느껴.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는 손상되지 않고 영구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일은 흔하다.

2006년 스웨덴의 브레네막 리서치센터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시술된 1천364개의 임플란트의 70%인 987개의 임플란트에서 초기 점막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점막염은 임플란트 식립 후 치조골과 융합기간 동안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간단한 치료를 받으면 곧 사라지지만,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는 일반 염증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

페리오플란트치과 이수본점 현영근 대표원장은 “식립한 임플란트 주변골이나,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임플란트 점막염으로 치은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진행되면 임플란트 주변골이 파괴돼 풍치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임플란트를 사용한지 5년 이상 된 개체의 27.8%, 약 4개 중 1개에서 주위염이 나타날 정도로 임플란트로 인한 염증은 잦은 편이며, 상태에 따라 식립한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무서운 이유는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아, 초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치아에는 신경조직이 있지만 임플란트에는 신경조직이 없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X-ray촬영을 했을 때 이미 골조직이 많이 손상됐을 확률이 높다. 통증이 없는 채로 골조직의 손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상을 느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미세한 흔들림, 구취, 출혈 동반, 6개월마다 꾸준한 정기적인 검진 필요.

임플란트 주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광범위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 치주와 뼈가 잘 겹합하지 못해서 염증이 생기도 하고, 치료가 잘 됐다고 해도 흡연이나 음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담배의 이산화탄소는 치아의 항체 만역력을 떨어뜨리고, 술은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가는 습관 역시, 비정상적인 저작압이 임플란트로 가해져 주변골을 반복적으로 파괴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단계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방사선상으로 약간의 골조직 손상이 있는 상태로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지만 주변의 치태를 제거하고 간단한 잇몸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중증도에는 골 파괴의 양상에 따라 임플란트 표면을 성형하거나 골 이식을 시행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염증시에만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염증이 생기면 입 냄새가 심해지고, 식립한 임플란트에서 미세한 흔들림이 느껴지거나, 임플란트 주변을 면봉으로 지긋이 눌러보면 피가 배어나오기도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임플란트가 잇몸위로 나오고, 고름이 보이기도 한다.

임플란트는 환자본인이 얼마나 철저히 관리했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표면에 치태가 달라붙지 못하도록 보철물과 잇몸 경계부위를 따라 칫솔질을 하고, 치간 칫솔을 사용해 임플란트와 치아 사이사이를 세밀하게 닦아주는 습관을 기른다. 또한 염증이 생겨도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보철 종료 후 초기 1년 동안은 약 3개월 단위로, 1년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서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염증 진행 늦춰 주고 사용 수명 연장한 ‘페리오플란트’

한편 최근에는 기존의 임플란트보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진행 속도를 현저히 늦춰주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와의 빠른 결합을 위해 나사표면이 거칠게 다듬어져 있는데, 이 거친 표면으로 인해서 임플란트 주변에 세균감염이 되면 일반치아보다 진행을 빠르게 하는 단점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페리오 플란트는 잇몸 뼈와 결합하는 임플란트 뿌리 나사 중 염증을 더 이상 진행시켜서는 안되는 중요한 위치 한 개 층의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어 치조골에 염증이 생겼을 때 기존의 임플란트 보다 염증의 진행을 현저히 늦추는 효과가 있어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현영근 원장은 “페리오플란트는 97년부터 10년간 연구개발(고려대 권종진 교수와 공동개발)을 거쳐 상용화된 것으로 임플란트의 한 개 층에 1mm의 P-BAND라고 하는 연마띠를 둘러 밴딩 처리를 했다. 이 P-BAND가 염증의 진행을 늦추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용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기 쉬운 노년층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한다.

페리오플란트는 치과의사로서는 처음으로 외국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한국 치과 의료기술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임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것은 상품의 가치성 인정과 동시에 임플란트의 문제점을 해결했음을 보증 받은 것이다. 2000년 국내특허와 2001년 까다롭다는 미국특허에 이어 2007년에는 개선된 페리오플란트로 2차 특허를 받았다. 같은 해에 식약청인가를 받음으로써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페리오플란트치과 네트워크에서 식립중이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들 중 10년이내에 10%는 실패를 한다. 비용과 시술과정이 복잡한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성공률을 높이려는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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