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임시회 회기 중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찬회를 떠나 도 및 도의회, 도교육청 공무원들 사이에 비난이 일고 있다.
8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의회사무처 일부 직원들과 함께 예산 1천500여만원을 들여 제주도에서 열리는 연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제주시 내 A호텔에 머물면서 행정안전부와 경기개발연구원 측과 행정체계 개편 추진 현황 및 문제점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 및 도의회, 도 교육청 일각에서는 지난 4일 교육국 설치를 기본으로 하는 ‘도 조직개편 조례개정안’을 원안 통과시켜 도와 도교육청은 물론 도의회 의원들 간 갈등을 더욱 고조시켜 놓고 제주도로 연찬회를 떠난 기획위원회의 태도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 의정비까지 동결하면서 도민과 고통을 함께 할 것처럼 치장해 놓고 회기 중 도 내도 아닌 제주도까지 연찬회를 갈 필요가 있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경기지역에서 연찬회를 하지 않고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교육국 신설 문제로 오는 15일까지 200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도 교육청 입장에선 ‘강건너 불구경’하는 도 기획위 태도에 부정적 시각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당 상임위원회 관계자는 “회기중이라도 연찬회는 가질 수 있다”며 “도 교육국 신설과 관련해 도 교육청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는 상황은 출발 직전에야 알게 돼 연찬회를 취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