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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묻지마 행사’에 발목잡힌 학생들

산림박람회 강행 이어 학교 동원 협조문 물의
학부모 “신종플루 자제보단 관객 유치 급급” 눈살

<속보>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산림청과 경기도, 안산시가 이번 주말 산림박람회를 공동 강행할 예정으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지 10일자 17면 보도), 안산시가 이 행사를 위해 관내 각급 학교에 학생 동원 협조공문까지 보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안산 A초교와 B중학교 등 학교 관계자들은 “시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산림박람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내 온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이 공문은 지난달 말쯤 시청 직원이 행사 포스터와 함께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산 C초교 6학년 학부모 이선화(38·여)씨는 “우리 안산지역이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어린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이런 상황에 시가 그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리는 등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도 학생들을 행사장에 동원하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D고교 2학년 학부모 김종성(43)씨는 “안산지역의 신종 플루 발병률이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지난 5일부터 임시휴교를 한 상태인데 시가 행사 자제 보다는 오히려 학생동원을 요청하고 있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림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열이 있는 학생들은 배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총예산 10억원을 들여 화랑유원지 일대에서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연인원 50여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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