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분이 돈이 되는 시대가 돌아왔다. 유류, 영농자재, 비료값 등의 인상과 에너지 자급화의 필요성,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주민의식변화가 가져온 결과다.
가평군은 지난 5월부터 추진해온 가축분뇨 연료화시설 설치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시험가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가평읍 하색리 칠악골 마을에는 주민, 농업경영인, 농·축협관계자, 공무원 등 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분을 이용한 연료화시설에 대한 시험가동이 있었다. 연료화시설을 가동하자 물렁물렁한 축분은 이 시설을 거치면서 원통모양의 지름5cm, 길이6cm의 짚은 고동색을 띤 성형물로 배출했다.
이 성형물이 4~5일 동안의 자연건조를 거쳐 가볍고 돌처럼 단단해져 주택용 또는 시설채소용 난방 연료와 퇴비로 사용되는 것이다.
총 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시설은 연료화제조및 건조시설 1동과 소형및 중형보일러 각1기가 설치돼 하색2리 마을쉼터(165㎡, 50평)와 양계농가의 가온시설(396㎡,120평)겨울 연료비 걱정을 해소하게 됐다. 시험가동에 들어간 축분 연료화시설은 하루2톤의 연료를 생산할수있는데 이는 젓소53마리가 하루배출하는 축분을 연료화 할수있는 규모다. 이는 보일러 등유 1만2천688리터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발열량에 해당된다.
특히 축분은 연료로 제조할시 자연발효때 보다 이산화탄소발생량이 약20배 감소하고 연소시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발생되지 않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