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사찰음식과 사찰체류 여행(템플스테이)을 결합해 경기도 전통문화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그 일환으로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2009 대한민국 사찰음식 대향연’이라는 행사를 수원 봉녕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대학원생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전시, 다도 체험프로그램, 사찰음식 먹거리 장터, 사찰음식 국제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관계자는 물론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경기관광공사-봉녕사-중앙M&B가 지난 15일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행사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
예전에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며칠을 지내면서 사찰에서의 생활을 경험해보는 단순한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숙박의 개념보다는 다양한 활동으로 확대되어 문화체험활동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빡빡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서 휴식과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체험, 생태체험, 수행을 동시에 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내국인은 물론이고 최근엔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 한국 주재원 등의 참가가 부쩍 늘고 있다.
사찰음식 역시 슬로우푸드, 웰빙푸드의 대명사로 각광받으며 불교문화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사찰음식의 특징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고기와 오신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채소와 곡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 제철에 나는 재료의 맛과 향이 은은하게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생명존중사상을 바탕으로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문화와 종교를 떠나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최고의 음식이라는 것이 예찬론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서양에서도 채식주의가 급속히 퍼져가고 있으므로 사찰음식의 세계화 또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기관광공사는 앞으로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의 세계화를 통해 경기도만의 색깔 있는 다양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라는 독자적인 식문화 산업의 관광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의욕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는 많은 유명사찰을 보유하고 있다. 또 그 사찰들은 대부분 접근성이 좋아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가기가 쉽다. 경기관광공사의 노력이 성과를 거둬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