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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9·28 서울탈환

이창식 주필

59년전 (1950년 9월 28일) 오늘 우리 정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인민군에게 빼앗겼던 수도 서울을 탈환했다.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한·미 연합군은 9월 18일 김포비행장을 장악한데 이어 9월 22일 수원비행장을 점령함으로써 항공기지를 확보했고, 육로로 소사, 영등포, 노량진을 거쳐 서울 시내로 진격한 아군은 마침내 9월 27일 서울 중앙청 돔에 태극기를 게양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중앙청에 태극기를 꽂은 것은 소대장 박정모 소위가 이끄는 우리 해병대 제6중대 제1소대 장병들이었다. 이때가 9월 27일 새벽 6시 30분. 수도를 잃은지 90일 만이다. 맥아더 장군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하루 빨리 서울로 입성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시 수도 부산역 광장에서는 수도탈환 경축식을 가졌다. 9월 29일 10시 맥아더 사령관 일행이 도쿄에서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잠시 뒤 이승만 대통령도 김포비행장에 도착해 맥아더와 함께 서울시내로 들어왔다. 역사적인 환도식은 12시에 중앙청에서 거행됐다. 맥아더 원수는 “대통령 각하, 하나님의 은총으로 인류의 가장 큰 희망의 상징인 유엔 깃발 아래서 싸우는 우리 군대는 이 한국의 수도 서울을 해방시켰습니다”라는 말에 이어 “나는 각하에 대하여 귀국 정부 소재지를 회복하고 이에 따라 각하가 헌법상의 책임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식장 밖에서는 가끔 포성이 들리고 깨어진 천장 유리 조각이 떨어져 참석자들을 놀라게 하였으나 이승만 대통령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5분간의 맥아더 원수의 연설이 끝나고 단상에 오른 이승만 대통령은 벅찬 감격 탓인지 말문을 열지 못하다가 “나 자신이 한국 국민의 끝없는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는지 모르겠다”며 맥아더 장군의 지도력을 찬양한 다음 유엔군의 노고에 감사하고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승리자로서 적에게 관용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맥아더는 환도식을 마친 뒤 하오 1시 35분 도쿄로 돌아갔다. 이제 환도식을 거행했던 중앙청 건물은 없어지고, 역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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