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장사급 최강자 이주용(수원시청)이 또다시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금강장사 지존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주용은 4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09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서 울산동구청의 김동휘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이로써 이주용은 지난해 추석대회를 시작으로 영동장사대회, 12월 남해통합장사대회, 올해 4월 용인 체급별 장사씨름대회, 5월 문경장사대회에 이어 이번 추석대회까지 석권하면서 이 체급에서 6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3년 연속 금강장사에 오르며 이 체급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기술씨름의 달인’ 이주용은 8강과 4강에서 이영권(마산씨름단)과 이승호(수원시청)을 각각 2-1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라이벌인 이태중(용인백옥쌀)이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태중에 대비한 전략을 세웠던 이주용은 김동휘가 이태중을 제압해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그 결과 1회전에 자신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로 공격을 시도했다가 상대에게 들배지기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던 이주용은 상대 왼쪽 다리 오금을 잡아당기며 중심을 무너뜨린 뒤 배지기로 김동휘를 모래판에 눕혀 먼저 1승을 따냈다.
승기를 잡은 이주용은 2회전에서도 오금당기기에 이은 잡채기로 승리를 따냈고 3회전에서도 오름당기기와 앞무릎치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등 다양한 기술로 손쉽게 우승을 차지, 기술씨름의 달인임을 또다시 인정받았다.
가장 가벼운 체급인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는 장순범(연수구청)이 김택권(용인백옥쌀)을 맞아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꽃가마에 올랐다.
한편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에서는 유종인(수원시청)이 16강전에서 최강 모제욱(마산시체육회)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결승에서 서남규(영월군청)에게 2-3으로 역전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뭉렀고 천하장사 윤정수(수원시청)는 준결승전에서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에게 0-2로 무너지며 대회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윤정수는 2~3품 결정전에서 유승록(용인백옥쌀)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둬 천하장사의 체면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