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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년 거슬러 정조를 만나다

수원화성문화제 내일 개막

 

세계문화유산 주제로 전통의 46년 축제 12일까지 개최
무예 24기 시연·수 천명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등 재연
향토음식 문화교류·거리퍼레이드 등 시민체험 행사도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이 있는 수원의 대표적인 축제인 ‘수원 화성문화제’가 7일부터 12일까지 일정으로 성황리에 막이 오른다.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주제로 210여년 전 조선 정조시대의 궁중생활과 서민 생활을 느낄 수 있는 화성행궁 궁중 문화체험, 화성축성 체험, 장용영 수위의식, 무예24기 시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 화성문화제를 한층 돋보이게 할 수 천명의 어가 행렬을 재연한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와 시민 퍼레이드도 함께 마련된다.

수원시 역시 원활한 행사 추진을 위해 시민 축제와 전통 축제 2개 테마로 나눠 어느해 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 햇다.

◇무예 24기와 음식 문화축제= 동양 무예 중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무예24기는 신기에 가까운 무예로 중국과 일본의 무예를 아우르는 동양 무예의 보물창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무예24기는 정조대왕의 명으로 1790년 장용영에서 펴낸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군사무예를 말하며 수원 화성에 주둔했던 최강의 부대 장용영 외영 5천여 군사들이 익혔다. 종류로는 보병무예 18기와 무상무예 6기로 구성돼 있다.

일반 민간 무예와는 달리 전투를 통해 검증되고 발전돼 조선말까지 호국 무예로서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재 군사무예로서 기능은 사라졌지만 역사적, 문화적 가치는 여전히 매우 높다.

화성문화제 기간 중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음식문화축제 역시 수원시의 향토음식인 수원양념갈비 홍보와 함께 자매 국제도시간 상호 음식문화 교류를 통해 우호증진의 좋은 기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정조 대왕 능행차 연시와 시민퍼레이드= 역사적 고증을 통해 시민 2천여명이 직접 참여해 재연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와 해외자매 공연단과 시민 5천여명이 함께 하는 시민 퍼레이드도 함께 열린다.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는 1789년 아버지인 정헌세자(사도세자)의 묘소를 양주 배봉산 (拜峰山)에서 화산(花山, 지금의 화성시)으로 이장해 현륭원(顯隆園)이라 칭하고 해마다 1월 혹은 2월에 신하들을 거느리고 현륭원을 참배한 것에서 유래됐다.

국왕이 능원에 참배하기 위해 궁밖을 나가는 일은 모든 왕들의 관례로 년간 1~2회가 보통이었지만 정조는 재위 24년간 66차례나 되었고 이중 아버지 묘소 참배가 절반을 차지했다.

당시 정조대왕 능행차는 62.2㎞로 창덕궁 출발후 3일 후에야 화성행궁에 도착했고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도 성대하게 베풀었다.

정조대왕 능행차를 뒤따르는 국내 최대의 퍼레이드인 시민퍼레이드는 종합 운동장부터 팔달문시장까지 약 2.6km 구간에 각 분야의 시민단체가 참여해 흥겹게 진행된다.

시민퍼레이드는 4개 구청 구민들과 기업체 등이 참여해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HAPPY SUWON을 바탕으로 전통·현대·미래가 어우러진 수원의 모습을 주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수원 화성문화제와 함께하는 거리 축제= 화성문화제 기간중 수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수원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팔달문시장 일원에서 ‘팔달문시장 거리축제’가 열린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배경으로 관광과 쇼핑으로 이어지는 관광 마케팅 실현을 위해 기획된 이 축제는 하루평균 10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수원천 복개도로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스포츠 댄스공연, 수원 시민가요제, 국제 자매도시와 협찬 공연 등이 열린다.

또 한복맵시선발대회와 팔달문시장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굿 공연, 재래시장 먹거리 장터 등도 열린다.

◇전통 성곽의 백미 수원 화성(華城)=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선왕인 영조의 둘째왕자로 세자에 책봉됐다.

이후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는 못하고 뒤주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배동산에서 조선 최대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천봉했다.

또 화산 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의 팔달산 아래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축성됐다.

성의 둘레는 5천744m, 면적은 130ha로 동쪽 지형은 평지를 이루고 서쪽은 팔달산에 걸쳐 있는 평산성의 형태로 성의 시설물은 문루 4, 수문 2, 공심돈 3, 장대 2, 노대 2, 포(鋪)루 5, 포(咆)루 5, 각루 4, 암문 5, 봉돈 1, 적대 4, 치성 9, 은구 2등 총 48개의 시설물로 일곽을 이루고 있다.

이 중 수해와 전란으로 7개 시설물(수문 1, 공심돈 1, 암문 1, 적대 2, 은구 2)이 소멸되고 4개 시설물이 현존하고 있다.

축성 후 1801년에 발간된 ‘화성성역의궤’에는 축성계획, 제도, 법식뿐 아니라 동원된 인력의 인적사항, 재료의 출처 및 용도, 예산 및 임금계산, 시공기계, 재료가공법, 공사일지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은 사적 제3회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소장 문화재는 팔달문(보물 제402호), 화서문(보물 제403호), 장안문, 공심돈 등이 있다.

화성은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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