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6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에 국내·외 시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천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32조5천100억원) 대비 10.7%, 영업이익(2조5200억원) 대비 62.7% 증가한 것이다.
또 본사 기준으로 발표가 이뤄진 2004년 1분기의 최대 영업이익(4조9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올 2분기 전망치 공개 때와는 달리 시장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영업이익의 폭을 밝히지 않고 최대, 최소 실적 추정치의 평균값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추정한 3분기 매출은 35조∼37조원, 영업이익은 3조9천억∼4조3천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실제 영업이익(2조5천200억원)이 추정범위(2조2천억∼2조6천억원)의 평균을 넘어섰던 만큼 오는 30일 예정된 실적발표 때 실제 영업이익이 이번 전망치를 넘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시황이 회복된 데다 휴대전화와 TV 부문도 호조세를 지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LCD, 정보통신(휴대전화), 디지털미디어(TV) 등 4개 사업부문에서 모두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고루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었던 2004년 1분기에는 반도체 1조7천820억원, LCD 8천350억원, 정보통신 1조2천570억원, 디지털·생활가전 부문에서 1천9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환율 하락세를 극복하고 3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두게 되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2004년 11조7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만에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5조7천1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연간 매출도 118조3천80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