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2009~2010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서울 SK를 누르고 승리했다.
KT&G는 6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SK와의 시범경기에서 라샤드 벨(26점·6리바운드)과 나이젤 딕슨(16점·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8-96으로 승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KT&G는 주전 스몰포워드 양희종과 식스맨 신제록, 김일두, 주희정과 맞바꾼 김태술까지 팀을 이끌어야 할 주축 선수들의 군 입대로 인해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됐지만 SK에서 영입한 슈터 이상준(4점)과 빅맨 김종학(7점)이 기대할 만한 활약을 펼쳐 준데다 지난 시즌 팀의 부진 속에서도 분전했던 챈들러를 고향으로 돌려보낸 헝가리 리그 출신 라샤드 벨(199㎝)이 18분 동안 26득점 하면서 이번 경기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을 한껏 기대하게 했다.
KT&G는 나이젤 딕슨과 원하준이 각각 8점씩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방성윤과 사마키워커가 18점을 합작한 SK에 8점 뒤진 24-32로 1쿼터를 마치며 주전 선수들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이 현실화 되는듯 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KT&G의 라샤드 벨이 17점을 몰아 넣으면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어 60-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차를 크게 벌린 KT&G는 3쿼터 SK와 비등한 경기를 펼치며 잠시 쉬어가는 듯 했는데, 4쿼터까지 그 영향이 이어지면서 경기종료 직전 동점까지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이젤 딕슨과 정휘량이 15점을 합작해 98-96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KT&G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